‘영암 사나이’ 김찬우가 4일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개막하는 KPGA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는 김찬우. 사진제공 | KPGA

‘영암 사나이’ 김찬우가 4일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개막하는 KPGA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는 김찬우. 사진제공 | KPGA


‘영암 사나이’ 김찬우(26)가 ‘약속의 땅’에서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이 4일부터 나흘간 전남 영암군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김찬우에게 영암은 그야말로 ‘약속의 땅’이다. 투어 2년 차였던 2023년 9월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고, 지난해 5월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진행된 KPGA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통산 2승을 모두 영암에서 달성했다. 골프존카운티 영암45의 코스레코드도 갖고 있다. 2022년 카일필립스코스에서 펼쳐진 우성종합건설 오픈 2라운드에서 64타(8언더파)를 작성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은 터라 영암으로 향하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나서 6번 본선에 올랐고 ‘제20회 DB손해보험 오픈’의 공동 22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찬우는 “우승을 이뤄냈던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올해 아직까지 성적이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서 매 홀 집중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영암에서 KPGA 투어 3승을 이뤄내 또 한 번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승을 달성한 박상현(42)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박상현은 “하반기를 우승으로 시작한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와 KPGA 군산CC 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해 올해 유일한 다승(2승)을 기록 중인 옥태훈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공동 68위로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차분히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경기력을 차근차근 끌어 올려 남은 하반기 대회서 꾸준하게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KPGA를 설립한 창립회원에 대한 예우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창설된 KPGA 파운더스컵에는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26) 등 총 144명 선수가 출전한다. 우승자는 1억4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투어 시드 2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