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 내내 시끌벅적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뤄진 건 없었다.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오현규 모두 새로운 둥지로 옮기지 못했다.  사진출처|PSG·바이에른 뮌헨·헹크 페이스북, AP뉴시스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 내내 시끌벅적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뤄진 건 없었다.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오현규 모두 새로운 둥지로 옮기지 못했다. 사진출처|PSG·바이에른 뮌헨·헹크 페이스북, AP뉴시스


오현규(24·헹크)의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 소식과 함께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이 사실상 종료됐다. 이적료 2000만~2800만 유로(약 326억~457억 원) 규모에 협상이 진행돼 기대감이 높았으나 딜은 없었다. 오히려 9년 전 입은 십자인대 부상과 맞물린 메디컬 테스트 탈락만 부각됐다.

벨기에 등 일부 리그는 진행 중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 주요 무대는 2일(한국시간) 문이 닫혔다. 한국 선수들의 대형 이적은 없었다.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박승수(18)가 입단했으나 1군이 아닌 B팀(21세 이하) 소속이다.

오히려 하위 무대로의 이탈이 많았다. 손흥민(33·LAFC))이 10년 간 몸담았던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한 것을 시작으로 홍현석(26)이 마인츠(독일)에서 프랑스 리그앙(1부) 낭트, 김지수(21)가 EPL 브렌트포드에서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각각 임대됐다. 토트넘 양민혁(19)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로 임대됐다.

‘빅클럽행 루머’는 차고 넘쳤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강인(24)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김민재(29), 울버햄턴(잉글랜드) 황희찬(29), 페예노르트(네덜란드) 황인범(29) 등 국가대표 핵심들은 자의든, 타의든 2024~2025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끊임없는 이적설에 휘말렸다.

유럽 무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들이 연결된 클럽들도 쟁쟁했다. 특히 이강인과 김민재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첼시,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잉글랜드), 나폴리,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과 이어졌고 황희찬은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임대설이 터졌다. 또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 중임에도 풀럼(잉글랜드)행 가능성이 등장했다.

그러나 변화는 없었다. 2025~2026시즌도 험난한 주전 경쟁과 마주했지만 이강인, 김민재를 소속팀은 내주지 않겠다는 기조를 줄곧 지켜왔다. 황희찬은 프리시즌 초반만 해도 이적 가능성이 높았는데, 막상 시즌이 개막되자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양현준(23·셀틱)도 각각 셰필드 유나이티드, 버밍엄시티(이상 챔피언십)와 연결됐지만 무대를 옮기지는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