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선수들이 2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와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선수들이 2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와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18점차를 뒤집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부산 BNK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BNK와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68-66으로 이겼다. BNK는 조별리그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고, BNK는 3전패를 기록했다.

첫 2경기를 모두 패한 삼성생명과 BNK는 모두 필승의 각오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BNK의 공세에 밀렸다. 1쿼터에만 7점을 올린 김정은(17점·3점슛 2개)과 김소니아(13점·8리바운드)를 막지 못해 12-16으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했다.

2쿼터에는 혼자 10점을 폭발한 이소희(17점·8리바운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가와무라 미유키(12점·4리바운드), 하마니시 나나미(7점·8어시스트)의 아시아쿼터 듀오가 힘을 냈지만, BNK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결국 29-40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수비까지 무너졌다. 40-58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배혜윤(7점·7리바운드), 유하은(8점)이 분전했지만, 김정은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최예슬(11점·5리바운드)이 9점, 김단비(11점·6리바운드)가 3점슛 2개로 6점을 폭발하며 BNK를 압박했다. 47-61에선 최예슬과 김단비가 잇따라 3점슛 3방을 꽂았고, 62-63에선 김아름(4점·5리바운드)의 3점포로 마침내 역전(65-63)에 성공했다.

BNK가 이소희의 자유투로 응수했지만, 삼성생명은 한번 가져온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65-66에서 유하은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다시 67-66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이어진 강유림(8점·6리바운드)의 자유투로 68-66을 만들었고, BNK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는 우리가 안 될 때 하는 행동들이 다 나왔다”며 “후반에는 그래도 좋은 모습들이 나와서 조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