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이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 5회말에 3점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노시환은 이날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1-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6호와 27호 홈런까지도 기록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이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 5회말에 3점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노시환은 이날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1-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6호와 27호 홈런까지도 기록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생각을 많이 하니 오히려 타이밍이 늦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21-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노시환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에 결정적인 3점홈런을 날렸다. 1사 1·2루 찬스에서 KIA 선발 김도현의 바깥쪽 커브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노시환은 이후 7회말에도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시즌 26호와 27호 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정확도’ 면에선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홈런을 앞세운 클러치 능력만큼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노시환은 2일까지 올 시즌 14개의 결승타(리그 1위)를 기록했는데, 이중 8개의 결승타가 홈런으로 나온 기록이다. 상대하는 투수들로선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2일 경기에서 5회말 첫 홈런을 때린 뒤 유독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는 “분위기를 조금 바꾸고 싶었다. 요새 우리 팀 타격이 계속 안 터지지 않았나. 그래서 일부러 더 강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사실 요새 큰 생각 없이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고 있는데,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타석에서 생각을 많이 하니 오히려 타이밍도 더 늦더라. 지금은 무조건 그냥 ‘앞에서 친다’라는 생각만으로 가볍게 스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시환은 “마음을 비우고, 머릿속도 비우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현재 핵심 타자인 채은성과 루이스 리베라토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중심타자로 나서는 노시환으로선 부담이 클 법도 하지만, 그는 특별히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려고 했다. 물론 채은성 선배님이랑 리베라토가 돌아오면 우리가 조금 더 편해지는 건 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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