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이 섭씨 38도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는 부족(不足) 생활에 돌입한다.

tvN ‘핸썸가이즈’는 연기면 연기, 운동이면 운동, 각자의 자리에서 완벽함을 자랑하던 다섯 남자가 상상도 못 할 결핍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웃음과 게임, 팀워크까지 모든 것을 섭렵하는 ‘부족(不足) 생활기’를 담아낸다. 다시 한 번 포맷 변화다.

제작진에 따르면 멤버들이 ‘에어컨 없이 살기’라는 첫 번째 부족 미션을 받아 흥미를 높인다. 이날, MT 인줄 알고 차에 오른 멤버들은 바비큐용 고기만 무려 7kg이나 구매하며 고삐 풀린 자유를 만끽한다. 그도 잠시, 무더위에 지친 멤버들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에어컨, 파워 냉방으로 틀어!”를 외치지만, 이내 납량 특집보다 공포스러운 상황에 봉착하고 만다. 섭씨 38도 폭염 속 모든 에어컨이 사용 불가 상태다.

‘에어컨 부족 사태’가 제작진 계략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던 신승호는 “PD 님, 초비상 사태예요. 촬영을 접어야 할 수도 있어요. 제발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라고 SOS를 치는데, 홀연히 등장한 제작진이 ‘부족 생활의 시작’을 선언해 모두를 당황하게 한다.

김동현은 동공 지진을 일으키고, 신승호는 잔뜩 성난 눈썹을 꿈틀거리며 “부족한 생활을 하라는 거예요? 아니면 ‘부족적’ 생활을 하라는 거예요?”라고 ‘해명’을 요구한다. 이때 차태현과 이이경이 미션이 ‘에어컨 없이 살기’라는 사실을 단숨에 간파하자, 오상욱은 비지땀을 흘리며 “집은 없어도 되는데 에어컨은 있어야 해요”라며 아우성쳐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은 점심 식사 역시 땡볕에서 직접 구워 먹는 바비큐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한다. 차마 에어컨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신승호는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에어컨 잠금장치를 모두 파괴하며 보법이 다른 반항 행각으로 차태현을 박장대소하게 하지만, 제작진은 가차 없이 “강제로 에어컨을 가동했다가 적발되면 퇴근 시간이 1시간씩 연장 된다“라는 으름장을 놓는다.

방송은 4일 저녁 8시 4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