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가을야구에 가게 되면 해줄 얘기가 많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이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가을야구에 가게 되면 해줄 얘기가 많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직은 없는 것 같네요.”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류현진(38)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즌 7승(7패)째를 수확한 뒤 팀원들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21-3 대승을 이끌었다. 8월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류현진은 모처럼 시원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7경기 만에 개인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제까지 야구를 하면서 팀이 20점을 만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2점을 냈던 기억은 많다(웃음)”며 크게 웃었다. 그는 “선발투수는 팀이 초반에 점수를 내주면 너무 편하다. 5회 정도에만 점수를 내줘도 충분히 힘을 낼 수 있다. 야수들이 항상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9월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은 시즌 10승에 이제 단 3승만을 남겨 놓았다. KBO리그 복귀 첫 해인 2024시즌에 만든 성적은 10승8패 평균자책점(ERA) 3.87이었다. 그는 올해 7승7패 ERA 3.46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10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몇 번을 나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 본다. 하지만 내 승리보다는 그냥 내가 등판한 날에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규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올해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유력한 팀이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대성과를 만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동시에 걱정도 있다. 팀 구성이 매우 젊어져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 

반면, 류현진은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류현진은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가을야구 무대 대부분을 뛰어봤다. 통산 8경기(34.1이닝)에서 거둔 성적은 1승3패1홀드 ERA는 3.41이다. MLB에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9경기(41.2이닝)에서 3승3패 ERA 4.54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아직은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이 없다. 정규시즌이다 보니 그냥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다만 이제 가을야구를 가게 되면 뭔가 해줄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줄 얘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발투수는 길게 보지 않고, 1이닝씩만을 막는 것에 먼저 집중했으면 한다는 얘기다. 또 중간 투수들은 한 타자씩만을 잡는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그런 느낌으로 투수들한테는 여러 얘기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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