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정규리그가 5경기 남은 가운데, 파이널A에 오르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와 강원은 공격력이 부족하고, 서울과 울산은 수비력이 떨어져 걱정이 크다. 광주 이정효 감독, 강원 정경호 감독, 서울 김기동 감독, 울산 신태용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정규리그가 5경기 남은 가운데, 파이널A에 오르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와 강원은 공격력이 부족하고, 서울과 울산은 수비력이 떨어져 걱정이 크다. 광주 이정효 감독, 강원 정경호 감독, 서울 김기동 감독, 울산 신태용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5’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5위 FC서울(10승10무8패·승점 40), 6위 광주FC, 7위 강원FC(이상 10승8무10패·승점 38), 8위 울산 HD(9승7무12패·승점 34)가 불과 승점 차이 몇 안 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리그는 이제 5경기씩만 남았다. 10월 치러질 파이널라운드에선 상위 6개 팀끼리 파이널A에서 겨루고, 하위 6개 팀은 파이널B로 묶여 최종 순위를 다툰다.

이 경계선 하나가 사실상 시즌 후반부의 성격을 갈라놓는다. 파이널A에 오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은 물론 최대 우승까지 노릴 수 있지만, 파이널B에 속하면 아무리 이겨도 강등권 탈출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중위권 팀들이 어떻게든 최소 6위를 확보해 파이널A를 노리는 이유다.

하지만 네 팀의 고민은 제각각이다. 광주와 강원은 부족한 화력이 걱정이다. 광주는 28골에 그치고, 강원은 26골로 리그 최소득점 팀이다.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가 영향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광주는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아사니(알바니아)가 지난달 에스테그랄(이란)로 떠나 화력이 더 약해졌다. 강원 역시 주포 가브리엘(브라질)이 단 4골에 그치며 분발이 요구된다. 공격진의 무게감 부족은 곧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약점으로 이어진다.

반면, 서울과 울산의 최대 화두는 뒷문 단속이다. 서울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로 이적하며 수비 공백이 크게 드러났다. 그가 떠난 뒤 첫 경기였던 지난달 8일 대구FC전부터 4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허용했다. 이는 올 시즌 전체 실점 35골 중 1/3에 가까운 수치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9일 제주SK전 승리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울산은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맞춰 강원도 속초와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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