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가을야구 확정 전에 사령탑 재계약 발표…이숭용 감독, 최대 2028년까지 지휘봉 잡는다

SSG가 3일 이숭용 감독(오른쪽)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12억 원, 옵션 3억 원)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을 마친 이 감독이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SSG 랜더스는 3일 이숭용 감독(54)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12억 원, 옵션 3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계약은 2027년까지고, 성과에 따라 ‘+1’년이 추가되는 형식이다.

이 감독은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SSG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2년간 총액 9억 원에 계약해 올 시즌이 계약서상의 마지막 해였다. 

SSG는 올해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은 이 감독에게 재계약을 통해 확실한 신뢰를 보이며 현장 지휘에 큰 힘을 실어줬다.  

SSG는 리모델링 중간 성과, 청라돔 시대를 위한 단계적 목표, 감독 재계약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

이번 재계약은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며 구단의 리모델링 방향성을 일관되게 이어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재의 리모델링 성과를 바탕으로, 그 방향성과 과정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는 결정이다.

SSG 이숭용 감독.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 감독은 ‘리모델링’을 현장에서 구현하며 퓨처스 유망주를 과감히 발굴하고 기용했다. 이를 통해 1군 뎁스를 두껍게 하면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 프런트 간의 협업·소통 문화가 자리 잡으며, 퓨처스팀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진에서는 조병현을 마무리로, 이로운과 김민을 필승조로 안착시켰고, 박시후·전영준·김건우·한두솔 등 젊은 투수들이 1군 추격조로 성장했다. 또한 야수진에서도 조형우, 고명준, 안상현 등 젊은 자원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류효승·현원회 등은 1군 전력 자원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SSG는 이번 조기 재계약을 통해 선수단이 안정 속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과 혹사를 방지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기조 아래 선수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 시즌 신속한 전력 구성을 위한 조치로 이번 발표를 단행했다.

이 감독은 “구단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한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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