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망이 쥔 롯데 전준우, 복귀 시동…“타격 훈련 한 번 더 하고 2군 출전” [SD 수원 브리핑]

롯데 전준우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손목 부상 탓에 복귀가 늦어진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9)가 다시 배트를 쥐었다.

전준우는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티배팅을 비롯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왼쪽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지난달 6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그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뒤,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손목 통증이 발생해 훈련을 멈췄다. 이후 약 1주일만에 다시 배트를 잡은 것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는 오늘(3일)부터 타격 훈련에 들어갔다.상태가 괜찮다면 계속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준우는 경기가 없는 4일에도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5,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지난달 중순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는 전준우가 훈련할 수 있는 장소를 수소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준우는 내일(4일) 구장 한 곳을 빌려 타격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며 “훈련을 마친 뒤에도 손목에 이상이 없다면 바로 퓨처스(2군)리그 경기도 한번 뛰어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준우가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전준우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는 지난달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연습으로 배팅볼을 치는 것과 실전에서 보는 공은 다르지 않다. 구속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실전을 투입한 뒤 (콜업 여부를) 정할 것”이라며 “훈련과 실전을 모두 소화한 뒤 다리(햄스트링)와 손목의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는 올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3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타선을 이끌었다. 전준우가 전열을 이탈한 뒤 롯데는 지난달 7일 사직 KIA전부터 12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구심점이 사라진 타선은 올해가 데뷔 시즌이거나 경험이 모자란 타자들로 채워졌고, 연패 기간에는 저조한 득점력 탓에 진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롯데로선 전준우의 복귀가 가까워진 지금의 상황이 그만큼 반가울 수밖에 없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