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디 폰세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등판해 5회초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6개)을 만든 뒤 포효하고 있다. 6회초에 두 개의 삼진을 추가한 폰세는 3일까지 26경기에서 228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등판해 5회초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6개)을 만든 뒤 포효하고 있다. 6회초에 두 개의 삼진을 추가한 폰세는 3일까지 26경기에서 228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폰세는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20탈삼진을 기록한 폰세는 5회초까지 6개의 삼진을 잡아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6개)을 작성했다.

기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두산 베어스 소속의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225탈삼진이었다. 미란다는 2021시즌 28경기(173.2이닝)에서 14승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33의 성적을 올렸다. ERA와 탈삼진 등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화 코디 폰세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등판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6개)을 만들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등판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6개)을 만들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폰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영입한 정통 우완파 투수다. 그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무패, ERA 1.95를 기록하며 한화의 승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후반기도 무패 행진을 계속해 한화 선발진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폰세는 이날 경기에선 투구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첫 삼진을 기록했으나 2회초 1사 1·2루에선 박세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후속타자 김휘집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폭투가 나와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나오는 불운이 겹치면서 폰세는 2회초에만 3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초 1사 1·2루 위기에선 이우성을 3구 삼진으로 잡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4회초를 큰 위기 없이 넘긴 폰세는 5회초에 대기록을 만들었다. 박민우와 데이비슨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미란다와 타이를 이뤘고, 이후 2사 1·2루의 위기에서 시속 155㎞의 높은 직구로 천재환의 배트를 끌어내 대망의 226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초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삼진 2개를 추가해 계속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1사 이후 김휘집과 김주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날 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7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이 7회초 5-5 동점을 허용해 ‘노디시전’을 기록하게 됐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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