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30년간 한강변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일상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된다.

30년 전, 부모를 모시기 위해 서울 한강변의 빌라로 이사 온 김명선(가명) 씨. 그러나 그가 살고 있는 빌라는 지금, ‘감옥 같은 공간’으로 변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3월, 빌라 마당 입구에는 철제 문이 세워졌다. 이어 마당과 빌라 경계에 펜스가 설치됐고, 7월에는 마당이 유료주차장으로 바뀌며 입구에 주차 차단기까지 등장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공간은 순식간에 제약된 구역으로 바뀌었고, 주민들은 “새장에 갇힌 기분”이라며 답답함과 불안을 호소했다.

설상가상으로 김 씨는 믿기 힘든 소식을 접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주 중인 집이 팔려버린 것이다. 30년 전 부모님을 모시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가졌던 남동생이 김 씨의 동의 없이 집을 매매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집을 산 사람은 누구일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김 씨의 남동생을 만나 매수자의 정체를 확인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빌라 마당을 둘러싸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사람들이었다. 과연 그들은 왜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집까지 매입하게 된 것일까.

‘실화탐사대’에서 감옥 같은 공간으로 변한 빌라의 진실과 그 이면을 파헤친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