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페론 역의 김소현   사진제공 | 블루스테이지

에바 페론 역의 김소현 사진제공 | 블루스테이지


후안 페론 대통령 역의 손준호

후안 페론 대통령 역의 손준호


에비타가 14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다. 뮤지컬 ‘에비타’는 11월 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해 2026년 1월 11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가 함께 캐스팅돼 더욱 특별한 눈길을 끈다.

뮤지컬 ‘에비타’는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팀 라이스(작사)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가 만든 명작으로, 1996년에는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에바 페론이 국민을 향해 부르는 명곡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뮤지컬을 상징하는 불멸의 넘버다.

한국에서는 2006년 첫 공식 라이선스 공연, 2011년 재연을 거쳐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당시에도 한국 뮤지컬 팬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던 만큼 이번 귀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에비타’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건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의 동반 출연이다. 김소현은 에바 페론 역을 맡아 또 한 번 강렬한 여정을 펼친다. 그는 “에바 페론은 시대를 돌파한 강인한 여성이다. 야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그녀의 삶을 나만의 시선으로 치열하게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명성황후’,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등 실존 인물을 다룬 무대에서 독보적인 해석을 보여온 만큼 이번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손준호는 에바의 남편이자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페론 역에 캐스팅됐다. 극 중에서 정치적 동반자이자 삶의 반려자로 함께 서는 두 사람을 실제 부부가 연기한다는 점에서 관객에게 색다른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바 페론 역에는 김소현 외에도 김소향, 유리아가 이름을 올렸고, 에바의 삶을 조명하는 나레이터 ‘체’ 역은 마이클리, 한지상, 민우혁, 김성식이 맡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