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2024년 7월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와 영화문화관광지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후 이재준 수원시장(앞줄 가운데)과 협약식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는 2024년 7월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와 영화문화관광지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후 이재준 수원시장(앞줄 가운데)과 협약식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20여 년간 표류해온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수원시는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낙후된 도심에 산업·상업·주거가 집적된 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는 조건 없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선정으로 수원시는 국비 최대 250억 원, 도비 최대 50억 원,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게 되며, 건축 규제 완화와 행정 지원도 제공받는다.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장안구 영화동 152-8번지 일원, 면적 2만452㎡ 규모 부지로, 수원시와 경기도가 난개발을 막고 수원화성 인근에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시는 2004년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두 차례 민간투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무산되면서 2013년부터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왔다.

수원시는 지난해 6월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 공모를 신청하고, 같은 해 7월 경기관광공사·수원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 후보지로 선정된 뒤, 12월에는 시와 공사, 지역구 의원실, 총괄계획가 등이 참여하는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T·F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수원시는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됐다(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조감도).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는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됐다(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조감도). 사진제공|수원시


사업은 수원시·경기관광공사·수원도시공사가 출자해 설립하는 도시재생 리츠를 통해 추진된다. 총사업비 2007억 원을 투입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며, 건축면적 3만8072㎡,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관광·상업 거점 공간에는 테마형 숙박시설, 세계유산방문자센터, 소상공인 창업몰, 로컬 브랜드숍 등이 들어서고,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 유치도 추진된다. 공공·문화 복합 공간에는 625대 규모 주차장, 북라운지, 문화복합홀, 주민참여형 광장 등이 마련되며 옥상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글로벌 문화 관광 중심지 ▲지역상생·경제 거점 ▲도시재생 앵커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북수원 전통시장과 행리단길, 수원화성을 연결하는 관광·문화 허브로 발전시켜 매년 관광객 10만 명 이상 증가와 함께 취업유발효과 1456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746억 원, 생산유발효과 1834억 원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해 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수원 관광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