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유렵 영국 럭비 구단인 ‘레스터 타이거즈’팀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리차드 라이온스 금호타이어 영국법인장,안드레아 핀첸 레스터 타이거즈 CEO 가 MOU 체결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유렵 영국 럭비 구단인 ‘레스터 타이거즈’팀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리차드 라이온스 금호타이어 영국법인장,안드레아 핀첸 레스터 타이거즈 CEO 가 MOU 체결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유럽 럭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레스터 타이거즈(Leicester Tigers)’와 손잡고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시즌 동안 이어질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브랜드 프리미엄 가치 제고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 세계적 인기 스포츠 ‘럭비’와의 결합
레스터 타이거즈는 1880년 창단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십 럭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영향력을 넓혀온 명문 구단이다. 유러피언 럭비 챔피언스컵 2회 우승과 다수의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기록한 이 팀은 영국 내 수십만 명의 열성 팬덤과 깊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레스터 타이거즈 선수단 유니폼 상의에 로고를 노출한다. 또 홈경기장인 ‘매티올리 우즈 웰포드 로드 스타디움’ 사이드라인 광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및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단순히 로고 노출에 그치지 않고 팬 참여형 이벤트, 공동 프로모션 활동 등도 병행해 구단의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강승 금호타이어 유럽본부장(부사장)은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럭비 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프리미엄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레스터 타이거즈 안드레아 핀첸 CEO는 “세계적 브랜드 금호타이어와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략 본격화
금호타이어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유럽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브랜드를 대중에게 직관적이고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크다. 특히 럭비와 같이 강렬한 신체 접촉과 정교한 전술이 결합된 스포츠는 금호타이어가 강조하는 ‘강인함과 정밀함’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AC 밀란(이탈리아), 토트넘 홋스퍼(영국),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명문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프랑스 명문 럭비 구단 스타드 툴루쟁과 협력을 체결하며 스포츠 후원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번 레스터 타이거즈와의 계약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확장하는 행보로, 유럽 스포츠 시장 전반을 무대로 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럭비는 축구와 함께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도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의 격렬함과 팀워크, 전략적 사고가 결합된 스포츠라는 점에서 팬들의 충성도가 높고, 구단의 상징성과 역사적 전통이 곧 브랜드 이미지에 큰 힘을 실어준다. 금호타이어가 럭비 구단을 선택한 이유 역시 이러한 특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단순히 유럽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스포츠 팬들과 소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적 청사진을 내놨다. 이는 향후 금호타이어가 유럽뿐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