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은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후쿠오카(일본)|박정현 기자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은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후쿠오카(일본)|박정현 기자


은퇴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운 지 오래다. KBL 최고령 선수 함지훈(41·울산 현대모비스)은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하려고 한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나가사키, 후쿠오카에서 진행 중인 구단 2차 전지훈련에 참가해 후배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함지훈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배들과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했다. 이후에는 그들의 훈련을 돕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양동근 신임 감독(44)과 박구영 수석코치(41)를 도와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수행했다.

함지훈은 “18번째 시즌이지만, 매번 설레는 마음보다는 압박감이 더 크다. 한편으로는 친한 형이 감독님이 되셔서 재밌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농구했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이제 우리 팀의 훈련을 배우고 있다. 최대한 알려주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은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은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40대 초반에 접어든 함지훈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 후배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33)과 살림꾼 이대헌(33) 등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해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두고 운동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로 활약하고 싶은 열망은 여전하다. 그는 다가올 시즌을 대비해 마음을 다잡고자 은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함지훈은 “선수라면 출전 시간 등에 욕심은 가지고 있다. 나도 은퇴 전까지는 똑같다. 짧은 시간 출전하더라도 최대한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시즌 전에 은퇴 여부를 정한다면, 간절함 없이 모든 걸 내려둘 것 같다. 유니폼을 벗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이가 많아 은퇴 고민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가 돼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은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프로 18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은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함지훈은 데뷔 이후 한 걸음씩 걷다 보니 어느새 KBL 최고령, 리빙 레전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인터뷰 끝날 무렵 자신의 성장에 힘을 보태준 모비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함지훈은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지 몰랐다. 현대모비스 팬들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준 원동력이다”며 “팬들께 감사하다. 최근 부진한 성적을 이겨내고 꼭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후쿠오카(일본)|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후쿠오카(일본)|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