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유현조. 유현조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사진제공 |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유현조. 유현조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사진제공 | KLPGA


유현조(20)가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끊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뒤늦은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유현조는 7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노승희(24·5언더파)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며 신인왕까지 꿰찼던 유현조는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루키 시즌 메이저 우승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되며 대상 1위(482점), 상금 3위(9억8333만 원)로 우뚝 섰다.

합계 8언더파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유현조는 메이저대회다운 어려운 코스 세팅 탓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1번(파4)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내는 등 부담감 탓인지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추격자들도 힘을 쓰지 못했고, 유현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2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3번(파3) 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여 치고 나갔다.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파5)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마침내 4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고배를 마시는 등 올 시즌 준우승 3번 끝에 정상에 선 그는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고 돌아본 뒤 “지난주 준우승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자 노승희는 2타를 줄였지만 시즌 4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금 1억65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8768만 원을 기록, 올 첫 상금 10억 원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박결(29)과 전예성(24), 이재윤(25)이 나란히 합계 4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박현경(25), 방신실(21), 이가영(26), 김민솔(19), 최은우(30)가 3언더파 공동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이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