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가 9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부터 재활 경기를 소화한다. 홍창기가 실전에 나서는 건 무릎을 다친 5월 13일 잠실 키움전 이후 119일 만이다. 스포츠동아DB

LG 홍창기가 9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부터 재활 경기를 소화한다. 홍창기가 실전에 나서는 건 무릎을 다친 5월 13일 잠실 키움전 이후 119일 만이다. 스포츠동아DB



“모레(9일)부터 뛸 거예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홍창기(32)의 복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홍)창기는 모레부터 뛸 것”이라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충분히 소화한 뒤 1군에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퓨처스팀은 9일부터 3일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대결을 벌인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동료 야수와 충돌로 무릎을 크게 다쳤다. 당시 병원에선 왼쪽 무릎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내렸다. 재활에만 4~5개월이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인 그는 지난 주 라이브 BP(Batting Practice)를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홍창기가 실전에 나서는 건 3개월 27일(119일) 만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서둘러선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염 감독은 “처음에는 대타로 타석을 소화하다 몇 경기 정도 뛴 뒤에는 마지막으로 4~5타석 정도를 소화한 뒤 1군에 부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1군 복귀 일정도 윤곽이 잡혔다. 염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에도 몸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 주말, 늦어도 다다음 주에는 콜업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LG의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선수다. 그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269, 1홈런, 15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활약했다. 리그 최정상급 선구안을 자랑하는 그는 무려 0.395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LG와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인 홍창기가 곧바로 1번타순으로 돌아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은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신민재가 홍창기의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LG로선 급할 게 없다. 염 감독은 “창기가 돌아오면 1, 2번 중 어느 타순에 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창기와 (신)민재로 테이블세터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