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강이슬이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사라고사와 3~4위 결정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26득점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사라고사에 78-83으로 패하며 대회를 최종 4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강이슬이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사라고사와 3~4위 결정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26득점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사라고사에 78-83으로 패하며 대회를 최종 4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WKBL


청주 KB스타즈가 외곽포를 앞세워 선전을 펼쳤으나 석패했다.

KB스타즈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와 ‘2025 BNK금융 박신자컵’ 3~4위 결정전에서 78-83으로 패해 대회를 최종 4위로 마쳤다.

KB스타즈는 여자프로농구(WKBL) 소속으로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유일한 팀이다. B조 조별 예선에서 1위(3승1패)를 기록한 KB스타즈만이 4강행 티켓을 잡았다. KB스타즈는 6일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와 4강전에서 73-78로 패해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KB스타즈 나윤정.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나윤정. 사진제공|WKBL

KB스타즈는 1쿼터부터 외곽 공격에 집중했다. 주포 강이슬(26점·8리바운드·3점슛 7개)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송윤하(7점·3리바운드)와 나윤정(16점·3점슛 4개) 그리고 허예은(16점·10어시스트)까지 3점슛을 넣으며 공세를 올렸다. 1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터트린 KB스타즈가 22-19로 앞서 갔다.

사라고사는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섰다. 190㎝의 신장을 앞세워 1쿼터에만 10점을 넣은 나디아 핑갈(23점·9리바운드)이 2쿼터 들어서도 골밑을 장악했다. 핑갈은 연속 5득점을 올리는 등 KB스타즈를 거세게 압박했다. 여기에 아미나타 게예(11점·6리바운드)까지 득점 레이스에 가담하며 팀 장점인 높이를 적극적으로 살렸다.

KB스타즈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계속 외곽 공격에 집중했다. 1쿼터부터 좋은 슛 감각을 보인 나윤정이 2쿼터엔 3점슛 3개를 집어넣는 등 11점을 만들었다. KB스타즈는 전반전에만 3점슛 11개를 터트렸는데, 이는 박신자컵 역대 전반전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이었다.

KB스타즈 송윤하(오른쪽)와 허예은.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송윤하(오른쪽)와 허예은. 사진제공|WKBL

43-46으로 리드를 내준 KB스타즈는 3쿼터에도 전반전과 같은 작전을 펼쳤으나 3점슛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에 던진 10개의 3점슛 가운데 림을 가른 건 2개  뿐이었다. 리바운드에서도 4-10으로 밀리면서 점수 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53-67로 3쿼터를 마쳤다.

KB스타즈는 4쿼터 들어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선 사라고사 장신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송윤하가 쿼터 초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여전히 장신을 앞세운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지 못했으나 강이슬을 필두로 한 집요한 외곽 공격으로 73-7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3점슛 성공률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 KB스타즈의 공격 효율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반면 페인트존 공략에 꾸준히 나선 사라고사는 게예의 꾸준한 득점과 베로니카 보라치코바(13점·5리바운드)의 속공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굳혔다. 사라고사가 5점 차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위 타이틀과 상금 5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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