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와 반려견 머털이 (남보라 SNS)

남보라와 반려견 머털이 (남보라 SNS)



배우 남보라가 반려견 머털이의 건강 소식을 전하며 따뜻한 응원을 받고 있다.

남보라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조금 마음 무거운 소식이다. 머털이가 아프다”라는 글을 남겼다. “데리고 왔을 때부터 뒷다리를 들고 뛰길래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했지만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단순히 버릇인 줄 알았는데, 최근 검진에서 MRI 검사를 권유받았고 결과가 너무 슬펐다”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검사 결과, 머털이는 ‘척수공동증(脊髓空洞症, Syringomyelia)’ 진단을 받았다. 척수공동증은 척수 내부에 액체가 고여 빈 공간(공동)이 생기고, 이 압력이 신경을 눌러 통증과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머털이와 같은 말티즈나 치와와, 토이푸들,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 같은 소형견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뒷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들고 걷는 행동, 작은 자극에도 화들짝 놀라는 과민 반응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하면 신경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평생 약물 치료와 세심한 관리로 건강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다. 보호자는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무리한 점프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피하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주는 것이 좋다.
남보라가 SNS에 올린 머털이의 모습

남보라가 SNS에 올린 머털이의 모습


남보라는 “머털이가 단순히 예민한 줄 알았다. 더 빨리 검사해 볼 걸 하는 후회와 미안함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더라”며 아픈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진 또 다른 글에서는 머털이와 함께한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따뜻한 고백을 남겼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뼈가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는데, 이제는 병원에서 살 빼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건강해졌다. 산책도 못 하던 아이가 이제는 동네 공원을 구석구석 다닌다. 머털이 덕분에 나도 매일 웃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이 됐다.”

남보라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댓글창에는 “머털이 금방 좋아질 거예요, 함께 기도할게요”, “우리 집 강아지도 같은 병인데 꾸준히 관리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머털이도 분명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작은 몸으로도 큰 사랑을 주는 머털이, 기적처럼 회복하길 바랍니다” 등 따뜻한 응원과 위로가 이어졌다. 반려인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며 “사랑이 최고의 약”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머털이의 병명은 가볍지 않지만 남보라와 머털이를 향한 응원은 따뜻하고 단단하다. 작은 몸으로도 큰 행복을 안겨주는 반려견과 그 곁을 지키는 보호자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고 있다.

한편 남보라는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에 13남매와 함께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배우로 데뷔했다. 지난 5월에는 동갑내기 비연예인 남성과 2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