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3회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SSG는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LG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김광현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3회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SSG는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LG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김광현(37)이 역대 최소경기, 최소이닝으로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안타 무4사구 3탈삼진 3실점 역투로 시즌 8승(9패)을 올렸다. SSG는 김광현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3으로 꺾었다. 지난달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5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65승4무58패를 마크하며 3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SSG는 김광현의 안정적인 투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2사 3루의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이후 7연속타자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뽐냈다.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인 4회말에는 LG의 중심타선 오스틴 딘과 문보경, 김현수를 상대로 3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계속된 득점권 위기에서도 오지환, 최원영을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KBO리그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대기록도 남겼다. 그는 5-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2000탈삼진을 완성했다. 2000탈삼진은 올해로 출범 122주년을 맞은 메이저리그(MLB)에선 90명, 89년 역사의 일본프로야구(NPB)에선 24명이 달성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송진우(빙그레~한화 이글스)에 이어 김광현이 역대 3번째로 달성했다.

SSG 김광현(왼쪽)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말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한 뒤 이숭용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김광현(왼쪽)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말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한 뒤 이숭용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김광현은 이들 3명 중에서도 가장 적은 경기, 이닝수로 2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그는 통산 첫 탈삼진을 기록한 2007년 4월 1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11경기, 2302.2이닝 만에 대기록을 완성하며 양현종의 종전 기록(497경기·2413.1이닝)을 크게 단축했다.

동료들은 김광현을 적극 지원했다. SSG는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2·3루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2사 2루선 한유섬이 우월 2점홈런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SG는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1·2루선 한유섬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SSG 쪽으로 좀 더 기울였다. 김광현의 배턴을 이어받은 필승조는 6회말부터 남은 4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선 LG가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LG와 SSG의 팬들이 잠실구장의 2만3750석을 모두 채우면서 LG의 올 시즌 누적 관중수는 140만2986명이 됐다. LG는 지난 시즌 달성한 종전 최다 139만7499명을 한 시즌 만에 경신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