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하·조권·솔지 합류…뮤지컬 ‘렌트’ 10번째 시즌, 코엑스아티움 달군다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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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RENT)’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새로운 목소리로 무장한 2025-2026 시즌은 11월 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은 ‘로저’ 역에 이해준, 유현석, 유태양, ‘마크’ 역에 진태화, 양희준, ‘미미’ 역에 김수하와 솔지, ‘엔젤’ 역에 조권과 황순종, ‘콜린’ 역에 장지후와 황건하, ‘모린’ 역에 김려원과 김수연, ‘조앤’ 역에 정다희와 이아름솔, ‘베니’ 역에 구준모 등 총 2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냈다. 창작자 조나단 라슨이 직접 경험한 1990년대의 불안과 열정, 동성애·에이즈·마약 중독 등 사회가 외면했던 현실을 정면으로 그리며 청춘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넘버들은 공연장을 콘서트장으로 바꾸며 관객을 압도한다. 대표곡 ‘Seasons of Love’, ‘Rent’, ‘I’ll Cover You’는 무대와 객석 사이의 벽을 허물고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한다.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과 토니상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한 ‘렌트’는 뮤지컬의 판도를 바꾼 혁명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2000년 초연 이후 세대를 아우르는 ‘청춘 뮤지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10번째 시즌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렌트’는 ‘렌트’가 아니다”라는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의 철학을 반영해, 기존 멤버와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김수하는 2020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안긴 배역 ‘미미’로 다시 돌아오고, 장지후는 ‘로저’에서 ‘콜린’으로 변신해 무대의 또 다른 색깔을 예고한다.

정다희, 조권, 김수연, 구준모 등 기존 멤버는 물론 이해준·유현석·유태양·솔지·진태화·양희준·황건하·황순종·김려원·이아름솔 등도 합류해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더한다.

새로운 배우들의 신선한 감각과 기존 멤버들의 깊이 있는 해석이 만나는 이번 시즌 ‘렌트’는 다시 한번 청춘의 심장을 뒤흔드는 강렬한 무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