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인가…동기 전민기-김기혁 오가며 ‘환승연애’ 4번

두 아나운서를 두고 환승연애만 네 번한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달 공개된 장성규의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당시 퇴물장성규)’에서는 ‘내 친구의 전 애인과 사귈 수 있다 vs 없다’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MBC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 동기 전민기, 김대호, 김기혁이 함께한 가운데 집들이 술자리가 그려졌다.

이날 김기혁은 오는 13일 결혼을 앞두고 조언을 구했다. 유부남 선배 전민기는 “사람이라는 게 안 가본 길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 않나. 막상 결혼하면 연애 때가 그립다. 어떤 선택을 하든 반대편을 바라보게 돼 있다”며 “솔직히 말하고 싶은 건 아이가 없으면 ‘굳이’라는 생각은 있다. 아이가 이 결혼 관계를 유지해주는 힘이 되기 때문에 같이 산다. 아이가 생기면 그때 나는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성규 역시 “기혁이 여자친구도 많이 봤고 너무 훌륭하고 좋아하는 두 동생이다. 하지만 흐름 자체도 그렇고 아기를 낳지 않을 거면 결혼이라는 제도에 가둬놓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임신 5개월 때 결혼했으니까 (기혁이도) 아이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 공감했다. 전민기는 “장황한데 결국엔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 가운데 주제는 자연스럽게 ‘신입사원’으로 넘어갔다. 전민기는 또 다른 동기 강지영의 성공을 바라보며 축하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부러움도 느꼈다며 양가감정을 고백했다. 강지영을 한때 좋아하기도 했다면서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성규, 김대호가 좋아했던 사람들도 안다”고 운을 띄웠다.

장성규는 “‘신입사원’에 5500명이 지원했는데 예쁘고 잘생긴 분들이 많았고 끼도 많았다. 서로 호기심과 호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민기는 “여자 출연자 중에 장성규 좋아했던 3명을 안다. 그 중에 한 명이 나에게 상담했다. 나와 김대호가 ‘걔 너무 예쁘지 않아?’라며 사모했는데 걔가 나에게 전화가 와서 설렜다. 그런데 ‘장성규 오빠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 본인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에게 친절한 스타일이더라며 울더라. 장성규가 은근히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전민기는 “비밀 이야기 하나 더 해도 되냐”며 김기혁에게 “너 뜨고 싶어 결혼하고 싶어. 하나만 선택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다. 고민하던 김기혁은 “다 내려놓겠다. 결혼도 내려놓겠다”고 결심했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한 여자가 전민기와 김기혁을 오가며 ‘환승연애’를 반복한 것. 김기혁은 “‘신입사원’ 때 젊은 남녀가 다 모였으니까 친해지면서 감정의 교류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 친구와 사귀게 됐는데 만나다가 중간에 다투다가 헤어졌다. 그런데 헤어지고 전민기 형을 만났다.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나에게 와서 다시 만났다”고 털어놨다.

전민기는 “넌 거기까지 알지?”라고 미소지으며 “그 다음에 나에게 또 왔다. 그리고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다. 너를 먼저 사귄 게 아니라 나를 먼저 만나고 헤어지고 기혁이에게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혁이 100일 파티까지 해줬다. 나보다 본인이 먼저 사귄 줄 아는데 나와 깨지고 나서 (만난 것)”이라고 고백했다.

김기혁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충격에 휩싸였고 전민기는 “먼저 사귄 게 뭐가 중요하니”라며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전민기는 김기혁을 만나기 전 100일 넘게 교제한 사실도 밝히기도 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