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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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한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 포함 3안타로 날아오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팀이 0-3으로 뒤진 2회 1사 1루 상황에서 나빌 크리스맷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크리스맷의 4구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73마일 커브를 그대로 들어 올렸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타구는 오라클 파크의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추격의 2점포가 됐다. 지난 8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5경기 만에 터진 이정후의 시즌 8호.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정후는 팀이 4-4로 맞선 4회 크리스맷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2경기 만에 멀티히트 완성.

이어 이정후는 6회 팀의 빅이닝의 발판을 만들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브랜딘 가르시아에게 번트 내야안타를 얻어낸 것.

이정후가 댄 번트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고,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는 이 타구를 잡고 허둥댔다. 이정후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2루타, 희생플라이, 홈런으로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단숨에 9-4로 벌어졌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7회 맷 채프먼, 8회 패트릭 베일리의 홈런으로 2점을 더 얻은 끝에 11-5로 크게 승리했다. 이정후의 홈런과 번트가 팀을 살렸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은 6이닝 4실점(1자책)에도 시즌 14승째를 챙겼고, 가르시아는 패전을 안았다.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271와 8홈런 51타점 68득점 138안타, 출루율 0.332 OPS 0.752까지 성적을 끌어 올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