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밤마다 화장실에 들락거리며 잠이 깨고, 회의 도중에도 소변이 급해 집중이 흐트러지고, 운전 중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식은땀을 흘리는 순간들.

많은 중년 남성분들이 “나이 들면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만 전립선비대증(BPH)은 방치할수록 방광 기능 저하·요로감염·급성요폐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명심해야 할 점은 “참을 만하다”가 아니라 “빨리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죠.

‘성기능 보존’에 가장 유리한 최소침습: 리줌이 뜨는 이유
최근 수술과 약물 사이의 ‘세 번째 길’로 최소침습 시술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 리줌(Rezūm, 수증기 열치료)은 전립선 조직 안에 초미세 바늘을 통해 수증기 에너지를 주입해 비대 조직만 선택적으로 괴사·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입니다. 열원이 조직 내에서 대류로 퍼지기 때문에 요도괄약근과 성기능을 관장하는 구조를 피해 가며 장기 추적에서도 성기능 저하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입증됐습니다. 무작위 대조 연구의 5년 최종 결과에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48% 개선, 최대요속 44% 증가가 유지되었고, 시술·기기 연관 성기능 장애나 지속적 새로 발생한 발기부전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데이터에 근거해 미국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은 전립선 용적 30~80g 환자에서 리줌을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며, 발기·사정 기능 보존을 원하는 경우 제시할 수 있는 시술로 명시하고 있죠.

성기능 관점의 추가 분석에서도 5년간 발기기능(IIEF)과 사정기능(MSHQ-EjD) 점수의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가 없었다는 결론이 재확인됐습니다. “배뇨는 좋아지되 성기능은 지키고 싶다”는 환자의 핵심 욕구에 가장 부합하는 최소침습 대안으로 리줌이 ‘성기능 보존에 가장 유리한 시술’로 주목받는 배경입니다.
일상 복귀가 빠르다: 마취·입원 부담↓, 회복 속도↑
리줌(Rezūm)은 대개 국소 또는 수면마취로 단기 입원에서 시행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 등으로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문턱이 낮고, 시술 후에는 전립선 부종이 가라앉는 동안 며칠간 요도카테터가 필요할 수 있으며 빈뇨·작열감 같은 자극 증상은 보통 수주 내 소실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합병증도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되어 일상 복귀에 유리하고, 회복은 단계적으로 진행되지만 3~6개월에 걸쳐 최대 호전이 도달하는 패턴이 확인되어 “짧은 입원·짧은 회복”이라는 최소침습의 장점이 분명합니다. 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무작위 대조 5년 추적에서 수술적 재치료율 4.4%로 낮게 보고되었고, 다기관 실제 임상 분석에서도 1년 재치료 2.4%, 중간 16.7개월 추적 시 총 4.6% 등 견고한 내구성이 확인되어, 초기 호전이 일시적인 데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리줌은 전신마취·장기 입원이 부담스러운 직장인·고령자, 사정 보존을 포함한 성기능 유지가 중요한 분들, 그리고 중엽 비대가 동반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특히 적합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거대전립선(일반적으로 80~150cc 이상)에서는 아쿠아블레이션이나 홀뮴레이저(HoLEP)처럼 전립선 크기에 덜 구애받는 수술이 적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리줌(Rezūm)은 다른 최소침습 치료와 비교했을 때 전립선결찰술처럼 성기능 보존에 강점이 있지만 요도 내 임플란트(결찰사)가 남는 전립선결찰술과 달리 임플란트를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아쿠아블레이션은 대용적·비정형 전립선에서도 강력한 배뇨 개선과 빠른 회복을 보여주는 로봇 수술이며, 리줌은 최소침습 시술로 마취 부담이 적어 환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진료 흐름은 정밀 평가로 시작해 전립선 크기·형태, 잔뇨, 요속을 확인하고, 이어 시술 단계에서 요도 내시경을 통해 표적 부위에 약 9초 내외의 수증기 주입을 여러 점에 시행하며 전체 소요 시간은 보통 10~15분입니다. 회복 단계에서는 수일간 카테터를 유지한 뒤 제거하고, 2~3주 동안 일시적 자극 증상을 관리하며, 기능 개선은 3~6개월까지 점진적으로 더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다만 리줌은 시술 직후 ‘즉각 폭발적 효과’보다는 부기가 빠지며 주차별로 개선되는 흐름이 일반적이고, 처음 1~3주에는 빈뇨·작열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소실됩니다. 카테터(소변줄) 유지 기간은 전립선 크기에 따라 3~7일, 큰 전립선은 10~14일까지 필요할 수 있으며, 드물게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나 장기 데이터상 그 비율은 낮은 편으로 보고됩니다.

밤마다 화장실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참기 어려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 자체가 치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성기능을 지키면서 회복까지 빠른 길”을 원하신다면, 근거가 탄탄한 최소침습 옵션인 리줌을 한 번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진단과 치료 선택은 전립선 크기·형태·동반 질환을 종합해 개별화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아쿠아블레이션·레이저 수술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일상을 빨리 되찾는 것입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