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화본역, ‘낭만플랫폼 화본축제’ 26일 개막

군위군 ‘낭만플랫폼 화본축제’  포스터. 사진제공ㅣ군위군

‘꽃의 근본’ 의미 담은 테마, 주민이 주인공 되는 고향사랑 프로젝트
신파극·플로깅·북토크 등 사람 냄새 나는 프로그램 풍성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서 간이역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마을 축제가 열린다.

군위군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리는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히는 화본역과 마을 전체를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군위군과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 ‘고향사랑 프로젝트’다. 1년 넘게 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농촌활력지원센터, 노인회, 부녀회 등이 힘을 모았고 군위군과 지역 전문가들의 지원을 더해 주민 스스로 만드는 ‘진짜 마을 축제’로 완성됐다.

축제의 주제는 ‘레트로’와 ‘시골스러움’이다. 마을 이름 ‘화본(花本)’이 가진 ‘꽃의 근본’이라는 의미를 축제 전반에 녹여내며 3일간 매일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첫날인 26일에는 관내 유치원생 73명이 참여하는 ‘동네 한바퀴 어린이 마라톤’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의 ‘신바람 한마당’, 지역 먹거리를 미리 맛볼 수 있는 ‘화본꽃밥상’이 준비된다.

27일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신파극 ‘이별의 화본정거장’을 비롯해 마을 보물찾기와 전통놀이 ‘옛날 옛적 올림픽’이 열린다.

28일 마지막 날에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자연을 지키는 플로깅 행사, ‘다큐 3일’ 특별 상영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등 인문학 프로그램도 준비돼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는 초청 가수의 화려한 무대 대신 주민들의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 주민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이번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화본마을의 축제는 지역 변화의 신호탄이자 향후 지역축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위해 힘쓴 주민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군위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