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은 허리 통증에서 회복 중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이 11일 대타, 12일 선발출전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KIA 위즈덤은 허리 통증에서 회복 중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이 11일 대타, 12일 선발출전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복귀가 머지않았다. 빠르면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위즈덤은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377타수 90안타), 31홈런, 75타점을 올렸다. 르윈 디아즈(44홈런)에 이어 리그 홈런 부문 2위다.

그러나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3-21 패)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14(3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몹시 부진했지만, 언제든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파워를 지닌 타자라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다행히 금명간에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순연된 뒤 “위즈덤은 오늘 티배팅 훈련을 했다”며 “목요일(10일)에는 대타, 금요일(11일)에는 풀로 뛸 수 있다는 트레이닝파트의 보고를 받았다. 그때 맞춰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강력한 홈런왕 후보였다. 31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뽐냈지만, 시즌 타율은 물론 득점권타율도 0.200(115타수 23안타)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남다른 파워는 분명 KIA에 필요한 요소다. 언제든 홈런을 쳐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무기다. 실제로 위즈덤의 홈런 타구는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홈런 타구의 평균 비거리도 리그 평균(119.4m)보다 긴 120.3m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64승4무62패)와 8위 KIA(58승4무64패)의 격차는 4경기로 여전히 작지 않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위즈덤의 홈런포가 가동되기 시작하면 다시 한번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