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U-22 대표팀 감독(가운데)이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 겔로라 델타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U-23 아시안컵 예선 J조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이승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민성 U-22 대표팀 감독(가운데)이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 겔로라 델타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U-23 아시안컵 예선 J조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이승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당당히 조 1위로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 겔로라 델타 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J조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터진 황도윤(22·FC서울)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정지훈(21·광주FC)이 오른쪽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올린 컷백을 황도윤이 강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3일 마카오를 5-0으로 완파했고, 7일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를 7-0으로 대파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인도네시아를 무너뜨리며 3전 전승, 무실점, 13득점이라는 완벽한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2위(1승1무1패·승점 4)에 올랐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라오스는 3위, 마카오는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예선은 44개국이 11개 조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각 조 1위 11개국과 2위 중 상위 4개국이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을 비롯해 요르단, 일본, 베트남, 호주, 키르기스스탄, 태국, 이라크, 카타르, 이란, 시리아가 각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어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중국,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등 4팀도 본선에 추가로 합류했다. 개최국 사우디까지 합쳐 총 16개국이 내년 1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본선 무대에서 맞붙는다. 조 추첨은 다음달 2일 진행된다.

U-23 아시안컵은 2014년 첫 대회 이후 내년까지 2년마다 열린다. 그리고 내년 대회 이후부터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주기로 열리게 된다. 따라서 내년 U-23 아시안컵은 가장 가까운 2028LA올림픽 출전권과 무관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민성 감독은 내년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내후년 LA올림픽까지 바라보며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예선 3전 전승은 ‘이민성호’의 미래를 밝히는 출발점이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