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선도 나선 두나무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

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미래 금융을 이끄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서울 강남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를 통해서다. 자체 블록체인과 지갑, 수탁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미래 금융’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 UDC에는 59명의 연사와 약 1200명이 넘는 참관객이 자리하며,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키노트 영상 조회수는 23만 회를 기록했다.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 오프닝 스테이지 연사로 나선 오경석 두나무 대표. 사진제공|두나무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 오프닝 스테이지 연사로 나선 오경석 두나무 대표. 사진제공|두나무


먼저 6월 취임한 오경석 두나무 대표의 첫 공식석상으로 이목을 끌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 나선 오 대표는 금융 시장이 진화해 온 역사적 흐름을 설명하며 디지털자산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과 현실 금융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퍼지게 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인, 월렛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에 퍼질 것이고 이를 통해 지급결제, 자산관리, 자본시장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와’ 내세워 글로벌 웹3 시장 공략


UDC를 통해 공개한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기와월렛’도 눈에 띈다. 기와는 ‘Global Infrastructure for Web3 Access’의 약자다. 기와가 겹겹이 모여 단단히 지붕을 이루고 우리 선조를 안전하게 지켜왔듯, 블록체인상 겹겹이 쌓이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체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와체인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옵티미스틱 롤업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이다.

기와월렛은 기와체인과 통합된 지갑(월렛)으로, 이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기와월렛 이용자는 월렛을 통해 가상자산을 보관·송금·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며, 사용료는 무료다.

오 대표는 “기와라고 이름 붙인 체인은고객확인제도(KYC)·자금세탁방지(AML) 등을 고려한 금융 친화적 블록체인”이라며 “업비트 거래소와 스테이킹 운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으로 체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돈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 그 신뢰의 레이어 위에서 두나무는 미래의 금융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미래 금융 모델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K-금융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대상 ‘업클래스’에서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는 고란 ‘알고란’ 대표(왼쪽)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사진제공|두나무

청년 대상 ‘업클래스’에서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는 고란 ‘알고란’ 대표(왼쪽)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사진제공|두나무


청년 대상 디지털 자산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도 인기를 모았다. 국민 디지털 자산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자 론칭한 세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ESG 투자자 보호 일환으로 업비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다.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 미래 세대를 육성하고자 디지털 자산은 물론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트렌드까지 포괄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