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수지의 로맨스에 빠진다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과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사진제공｜위지윅스튜디오·넷플릭스

올 가을, 수지의 로맨스에 빠진다.  

수지가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과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수지표 로맨스’를 선보인다. 감성 멜로와 판타지 로맨스라는 각각 상반된 장르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까지 확장할 전망이다.

수지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하는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통해 현실적인 사랑과 이별을 보여준다. 백영옥 작가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이번 영화는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모인 조찬모임에서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며 상실의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수지는 연인에게 먼저 이별을 고했음에도 ‘진짜 이별’을 하지 못하는 항공사 승무원 역을 맡아, 끝나버린 관계가 남긴 상실감과 상처 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유지태와 이진욱이 각각 수지의 연인이었던 항공사 기장과 조찬모임을 통해 만난 남자를 연기한다.

이번 영화를 올해 처음 신설된 경쟁 부문(14편)에도 초청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생생한 연기가 보편적인 이야기, 익숙한 캐릭터에 특별함을 더했다”며 수지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서는 기상천외하고 통통 튀는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인다. 드라마는 10월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로맨스 드라마의 대가’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할머니의 엄격한 룰과 자신의 루틴 속에서 사는 감정이 결여된 여자(수지)와 인간 세계로 돌아온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수지와 김우빈이 2016년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함부로 애틋하게’ 속 애틋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세 가지 소원을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 코믹 케미를 선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