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가드 신지현은 지난달 26일 연습경기 도중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전지훈련 합류가 불발됐다. 그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때까지 김지영, 신이슬, 히라노 미츠키 등 나머지 가드 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제공ㅣWKBL

신한은행 가드 신지현은 지난달 26일 연습경기 도중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전지훈련 합류가 불발됐다. 그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때까지 김지영, 신이슬, 히라노 미츠키 등 나머지 가드 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제공ㅣWKBL



인천 신한은행 가드 신지현(30·174㎝)은 ‘2025 BNK금융 박신자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회 개막을 5일 앞둔 지난달 26일 연습경기 도중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복귀까지 최대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신지현은 신한은행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경은 현 코치가 은퇴한 까닭에 경험이 풍부한 신지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지난 시즌 신한은행으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45초를 소화하며 8.6점·3.1리바운드·4.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평균 15점을 넘겼던 2021~2022·2022~2023시즌과 비교해 득점이 감소했지만, 메인 볼 핸들러로서 팀의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가 순조롭게 회복한다면 11월 개막 예정인 2025~2026시즌을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다.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신한은행은 비시즌 동안 신지현을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박신자컵을 통해 그동안 준비한 전술을 점검하고 완성하는 단계까지 끌어올릴 참이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또 다른 가드 신이슬, 김지영, 일본인 아시아쿼터 히라노 미츠키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변화를 꾀해야만 했다.

지난 시즌 23분3초를 뛴 김지영, 18분32초를 소화한 신이슬은 모두 올 시즌 더 많은 시간을 뛰어줘야 한다. 그나마 이들이 박신자컵 첫 경기 이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덕분에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히라노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현역 시절 최정상급 가드였던 최 감독과 이 코치가 비시즌 동안 가드의 역량을 살리는 전술을 연구한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신지현이 10월 3주차부터 복귀해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뛰는 것이다.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춘 신지현은 분명 팀에 필요하다. 그러나 절대 무리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1라운드는 신지현 없이 전력을 꾸리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김지영, 신이슬, 히라노가 훈련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신지현이 돌아왔을 때 이질감 없이 녹아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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