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저연차 공무원 퇴직률 2년 새 40%↓… 공감·소통 정책 효과

수원시의 저연차 공무원(입직 1~5년 차) 퇴직률이 꾸준히 감소하며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이탈 방지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수원시청 전경).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의 저연차 공무원(입직 1~5년 차) 퇴직률이 꾸준히 감소하며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이탈 방지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2023년 38.7%에 달했던 저연차 공무원 퇴직률은 2024년 30.8%, 2025년 24.1%로 낮아졌다. 전국적으로 공직사회에서 5년 이내 퇴직자가 증가하는 흐름과 달리, 수원시는 2년 만에 퇴직률을 60% 수준으로 줄였다.

시의 비결은 ‘공감’에 있었다. 공직만족도 실태조사를 통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를 개선하는 조직만족도 향상 계획을 추진했다. 신규 공직자 입문 교육과 ‘멘토-멘티’ 수당 신설 등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킨 것도 한몫했다. 또한 정원 조정을 통한 승진 적체 완화, 성과·데이터 기반 인사제도 개선도 효과를 거뒀다.

젊은 공무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복지도 강화했다.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20만 원 인상하고, 국외문화탐방(연 60명), 악기 교습비 지원(최대 30만 원) 등 다양한 후생복지 제도를 운영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공직 환경’을 만들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직을 단순히 ‘버티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은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저연차 공무원 퇴직률 하락을 넘어 공직사회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대 공직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를 설계하는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미미미누’, 수원시청서 청소년 대상 진로 특강

이재준 수원시장이 유튜버 ‘미미미누’와 함께한 진로특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입시와 교육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미미미누’가 지난 13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진로 탐색·설계를 지원하는 ‘청개구리 진로의 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도 함께 참석했다.

미미미누는 “공부만 잘하면 될까?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5가지 무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자신의 경험과 교육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구독자 186만 명을 보유한 미미미누는 5수 끝에 고려대 행정학과에 합격한 과정을 콘텐츠로 담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입시와 학습, 진로 설계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지만 혼자 탐색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이번 특강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