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이끄는 초대형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가 한 달간 자체 휴식을 선언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 PD가 그동안 방송가의 ‘뉴 노멀’을 제시해 온 만큼, 이번 결정이 예능 제작 환경에도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십오야’

나영석 PD가 이끄는 초대형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가 한 달간 자체 휴식을 선언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 PD가 그동안 방송가의 ‘뉴 노멀’을 제시해 온 만큼, 이번 결정이 예능 제작 환경에도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십오야’



나영석 PD가 이끄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가 한달간 콘텐츠 휴식기를 선언해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보유한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는 최근 ‘15일부터 10월14일까지 1달여 휴식에 들어간다’며 자발적인 콘텐츠 멈춤을 예고했다.

매주 콘텐츠를 쏟아내며 점유율을 유지해온 기존 예능 제작 관행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행보다. 방송계의 ‘뉴 노멀’(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해온 나영석 PD였던 만큼 이번 결정이 예능 제작 환경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방송사 중심이던 예능 IP 구조를 제작진 중심 생태계로 바꾼 대표주자로서, 나영석 PD가 예능계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다. 방송사에서 유튜브로, 예능의 ‘플랫폼 이동’ 역시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tvN에서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을 흥행시킨 그는 미디어 흐름에 발맞춰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를 개설, 기존 히트작 IP를 강화하는 스핀오프 시리즈와 ‘뿅뿅 지구오락실’, ‘나나투어’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입지를 굳혔다.

이렇듯 예능 트렌드 뿐 아니라 구조적 변화까지 이끌어 온 그였지만, 어느 새 부턴가 ‘나영석표 포맷도 더는 신선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6월 공개된 ‘나나민박’은 톱티어 그룹 세븐틴의 10주년 기념이란 ‘후광 효과’ 또한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0%대 시청률에 그쳤고, ‘뿅뿅 지구오락실2’ 또한 1~2%대로 기대를 밑돌았다. OTT·유튜브 중심 소비로 변화한 젊은 층의 ‘시청 패턴을 감안’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존재감이 희미해진 인상이다.

이와 맞물려 예능계 안팎에선 ‘식상함’이란 위기 돌파를 위한 꼭 필요한 결정으로 이번 ‘휴식기’를 풀이하고도 있다. 구체적으로 일보 전진을 위한 일종의 ‘도움 닫기’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채널십오야’ 제작진은 잠정 휴식 선언과 함께 더 알차고 신선한 콘텐츠로 돌아 올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우빈, 도경수, 이광수의 시골 여행기인 ‘콩콩팥팥’ 후속작 등 향후 선보일 신작 라인업도 일부 예고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