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제8회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개최…기본사회 실현 방안 모색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1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기본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고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적 해법을 시민과 함께 모색했다.

‘시민 의견이 곧 정책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2018년 처음 시작된 원탁토론회는 광명을 대표하는 숙의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토론회에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 시민 438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1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기본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이번 행사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30개 ‘202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대상으로 토론과 투표를 거쳐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그 결과 ▲공용음식물 처리기 설치 ▲사회적 경제 청년창업 실험·판매점포 운영 ▲안양천 벌레·날파리 퇴치 ▲‘배움은 돈이 된다’ ▲전동킥보드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이 상위에 올랐다. 선정된 사업들은 의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2부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 세션에서는 주거, 돌봄, 교육, 의료, 교통, 안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시민들은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으로 청소년 안전, 청년 주거·일자리 안정, 중장년 돌봄 부담 완화, 어르신 사회적 고립 방지 등 총 45건의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 중 투표를 통해 ▲청소년 안전사회 ‘광명은 달라’ ▲‘광명형 통합돌봄과 기본의료’ ▲‘광명형 청년취업프로젝트’ ▲‘기본차량 이용권’ 등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지난 1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이 밖에도 중장년 공공 강좌 확대, 1인가구 생활편의지원센터 설립, 평생학습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시는 제안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참여 행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시민 체감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이 직접 합의해 정책을 설계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생생한 현장”이라며 “이번 논의를 통해 기본사회가 기후위기, 기술 변화, 불평등 심화를 극복할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본사회가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정책으로 다가왔다”며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광명형 기본사회’를 구체화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