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단지 ‘2025년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방안계획도. 사진제공 ㅣ 경북도

구미 국가산업단지 ‘2025년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방안계획도.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5년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탄소중립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 30개 에너지 다소비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단 한 곳을 선정해 총 1,5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재원은 국비 500억 원, 지방비 500억 원, 민간 컨소시엄 300억 원, 참여기업 200억 원으로 마련되며, 사업은 2024년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 3개월간 진행된다.

구미 국가산단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구미전자정보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첫째, 산단 내 기업들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능형 전력망(VPP·가상발전소)을 구축한다.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50MWh 이상의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연계해 기업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실시간 에너지 거래가 가능한 전력거래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둘째,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형 BESS 설비 구축을 통해 재자원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과 이동형 ESS 시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셋째,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설비 보급도 추진된다. ICT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들의 친환경 전환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들이 DPP(디지털 제품 여권), MRV(온실가스 측정·보고·검증) 등 국제 기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비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품은 구미 국가산단이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RE100 산단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경상북도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중립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