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제3회 국제농업학술세미나’ 성황리 개최

김하수 청도군수와 관계자들이 ‘제3회 국제농업학술세미나’에서 퍼포먼스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국내외 전문가와 농가가 함께한 현장 중심 감 재배기술 공유의 장

청도군은 최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3회 국제농업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급격히 변화하는 기후 여건과 글로벌 농산물 시장 환경 속에서 청도군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농가의 실질적 문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청도반시연합회와 청도군감연구회 회원, 그리고 지역 감 재배농가 등 200여 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주제는 청도군의 대표 작목인 ‘감’으로, ‘세계 최고 감 재배기술 및 병해충 방제 방안’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심도 깊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세미나는 일본 감 재배 전문가인 오하타 카즈야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오하타 전문가는 일본 현지의 선진 감 재배 기술과 병해충 방제 사례를 소개하며, “감 재배에서의 품질 관리와 체계적인 병해충 방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인규 전 상주감연구소장은 최근 감 재배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감 볼록총채벌레 방제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송 전 소장은 연구 사례와 실험 데이터를 근거로 효과적인 방제법을 제시해 참석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청도군 관내에서 우수한 재배 성과를 거둔 류현석 농가가 직접 현장 사례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배 과정에서의 세심한 관리와 농가의 경험적 노하우를 소개하며, “작은 실천 하나가 품질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국내외 전문가 5인과 감 재배 농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농민들은 평소 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을 직접 질문했고,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와 현장 경험을 결합한 실질적인 조언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강연을 넘어, 연구와 현장이 만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청도군은 2023년 딸기, 2024년 복숭아를 주제로 국제농업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감을 주제로 세 번째 세미나를 열었다. 군은 매년 주요 작목을 중심으로 농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최신 기술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농가들이 당면한 문제 해결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도군은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기술 지원에 적극 반영해, 지역 농업인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국내 최대 감 주산지로, 특히 씨 없는 청도반시는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히 기술 공유에 그치지 않고, 청도반시가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큰 의미를 더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