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대추밭백한의원 ‘치유의 집’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2025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대추밭백한의원 ‘치유의 집’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대추밭백한의원의 한옥건축물 ‘치유의 집’이 2025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주 건축물이 이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1999년부터 26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대회다.

이번 대상작인 ‘치유의 집’은 대추밭백한의원 5대 원장인 백진호 원장과 김재경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가 공동으로 설계·시공했으며, 지난해 8월 22일 완공됐다.

경주시 강변로 60 일원 4,976㎡ 부지에 자리한 이 건축물은 △진료와 상담 공간인 ‘회복의 집’ △대릉원 소나무숲을 형상화한 ‘명상의 집’ △남산과 남천 조망이 가능한 ‘관조의 집’ 등 세 동으로 구성됐다. 각 건물은 의료시설을 넘어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미와 현대적 기능을 결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건축 과정에서는 기둥 렌틸레버 구조, 특수 금속 철물 등 현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전통 한옥보다 목재 사용량을 35% 줄여 경제성과 친환경성도 동시에 달성했다. 또 불국사 범영루, 양동마을 향단, 옥산서원 등 경주의 전통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백진호 대추밭백한의원 원장은 “단순한 의료시설을 넘어 전통과 현대, 지역문화와 치유가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치유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목조건축대전 대상이 나온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치유의 집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영감과 치유를 주는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