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비 지원 확대…환자 부담 크게 줄여
● 인천 최초 치료비 지원 확대…맞춤 돌봄으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인터뷰 모습이다. 사진제공|인천 계양구청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인터뷰 모습이다. 사진제공|인천 계양구청



인천 계양구는 2026년 국내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나눔과 배려의 복지, 치매 환자와 함께하는 계양’을 목표로 선도적인 치매 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최초로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등 관련 분야 정책을 선도하며 주목받고 있는 계양구는 민선 8기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은 치매돌봄 강화와 치매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보험급여분 중 치매약제비와 진료비 본인부담금(비급여항목 제외)을 월 3만 원(연 36만 원) 한도 내 실비 지원하는 제도로, 2023년 2월, 계양구는 지원 대상을 기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했다.

이는 인천 자치단체 중 최초이자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시행된 선제적 조치로 지원 문턱을 낮추면서 더 많은 치매 어르신과 초로기 환자가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이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장기적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계양구는 치매 환자가 살던 곳에서 이웃과 어울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 조성에도 힘을 써, 효성2동 ‘기억활짝마을’과 계양2동 ‘기억반짝마을’은 2년 연속 ‘우수 치매안심마을’ 자격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고 구립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에서는 경증 치매 어르신에게 원예·요리·레크리에이션 등 16종의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욱이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맞춤형 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나서 올해 6월 시작된 ‘여성 치매환자 돌봄지원 사업’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계양구에 걸맞은 세심한 정책으로 여성 치매 환자와 여성 자원봉사자 ‘치매파트너 플러스’를 1:1로 연결해 주 1회 이상 방문, 말벗, 생활 환경 점검 등을 지원하며 정서적 고립을 막는다.

특히 치매 관리의 최우선 과제인 조기 발견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운영한 치매안심센터는 연간 5천 명 이상의 주민에게 선별검사를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전문의 진료와 감별검사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해 정상군을 위한 ‘두근두근 뇌운동’ 예방교실과 고위험군을 위한 인지강화교실은 과학적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고 인지 건강을 증진한다.

아울러 계양구는 치매쉼터 운영을 통해 환자에게는 전문적인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가족에게는 잠시나마 돌봄 부담을 덜고 재충전할 시간을 제공해 계산·효성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쉼터에서는 전문 강사 주도도 인지재활·운동치료·요리치료 등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서운도서관과 연계한 ‘서운 책마실’, 치매가족 교실·자조모임·힐링 프로그램,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환자와 가족 모두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선도적 치매 친화도시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