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세계의 주인’이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의 국제신인경쟁 부문인 크라우칭 타이거스(Crouching Tigers)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0월 22일 개봉하는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토론토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 이어 ‘중국의 선댄스’로 불리는 핑야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은 핑야오국제영화제는 중국 출신의 아시아 거장 감독 지아장커가 창립한 영화제로, 독창적이고 강렬한 신진 영화인 발굴에 집중하는 경쟁 영화제이다.

‘세계의 주인’은 총 다섯 개의 부문으로 구성된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세 작품 이하의 장편 영화를 만든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신인경쟁 부문인 크라우칭 타이거스(Crouching Tigers)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로베르토 로셀리니상(Roberto Rossellini Awards)의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심사위원상까지 세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세계의 주인’은 한국 영화 사상 역대 두 번째로 핑야오국제영화제 크라우칭 타이거스 국제신인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 됐다.

크라우칭 타이거스 부문 프로그래머 후카쓰 준코는 “때로는 선의의 말이 상처가 되고, 때로는 침묵이 가장 큰 배려가 된다. 영화 속 열여덟 살 ‘주인’은 연약함과 회복력을 함께 지닌 채 성장통을 겪으며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윤가은 감독은 청춘의 친밀하고도 섬세한 이야기를 정교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단호한 시선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나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환기시킨다. 그의 6년 만의 복귀작을 핑야오국제영화제 크라우칭 타이거스 부문을 통해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