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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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이 오랫동안 이번 영화를 준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박찬욱 감독 그리고 박가연 수석 프로그래머(모더레이터)가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의 원작 소설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를 영화화 한 이유에 대해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바로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소설에 이미 있는 것과 아직은 없지만 거기에 뭔가 내가 더할만한 가능성이 보이는 게 바로 떠올랐다. 그건 코미디의 가능성과 가족들이 주인공이 하는 일을 눈치 채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이야기에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 두 가지가 나를 사로잡아서 이 작품을 계속 붙들고 있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는 오늘(9월 17일) 개막해 오는 9월 26일(금)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헌이 맡으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올해 영화제는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