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릴러물에 새로운 흥행 공식이 떠올랐다. 바로 여성 주연과 여 감독 조합의 장르물이 안방극장에 흥행세를 이끌고 있다. 폭등세를 기록하는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경우 변영주 감독, 고현정 배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SBS ‘사마귀’ 방송 캡처

한국 스릴러물에 새로운 흥행 공식이 떠올랐다. 바로 여성 주연과 여 감독 조합의 장르물이 안방극장에 흥행세를 이끌고 있다. 폭등세를 기록하는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경우 변영주 감독, 고현정 배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SBS ‘사마귀’ 방송 캡처



우리 드라마에 새로운 흥행 공식이 떠올랐다. 원톱에 가까운 여성 주연과 여 감독 조합이다.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인한 여성 주연을 내세운 스릴러물 2편이 안방극장에서 이례적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변영주 감독과 고현정이 손잡은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사마귀)과 김희원 감독과 전지현이 의기투합한 ‘북극성’이다.

8부작 규모로 반환점을 돈 SBS ‘사마귀’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방영된 4회 경우 전국 시청률 7.5%(닐슨코리아 기준)로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글로벌 OTT 넷플릭스 에서도 국내 1위에 올라섰다.

고현정은 냉혈한 ‘살인마’이자 형사가 된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정이신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연출자 변영주 감독은 치밀한 구성과 감각적 연출로 예측불허의 매혹적인 서스펜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디즈니+의 텐트폴 시리즈 ‘북극성’ 역시 김희원 감독과 원톱에 가까운 여성 주연 전지현의 만남이 인상적인 스릴러물이다. 전지현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강인한 여성 정치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김희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 또한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텐트폴 시리즈 ‘북극성’ 역시 김희원 감독과 원톱에 가까운 여성 주연 전지현의 만남이 인상적인 스릴러물이다. 전지현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강인한 여성 정치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김희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 또한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가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대형 첩보 스릴러 ‘북극성’도 눈길을 끈다.

‘작은 아씨들’, ‘눈물의 여왕’의 김희원 감독과 톱 배우 전지현이 맞손잡은 이 작품은 14일 디즈니+ 글로벌 TV쇼 순위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전지현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여성 정치인’ 역에 도전, 카리스마와 섬세한 내면 연기를 오가며 극의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희원 감독은 서스펜스와 멜로를 절묘하게 오가는 남다른 서사에 특유의 미장센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존에는 자극적 액션이 주를 이루는 스릴러가 인기를 얻었다면, ‘입체적인 서사’를 결합한 심리 스릴러가 요즘 대세로 떠오른 인상”이라며 “여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여성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흥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11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역시 여감독X여주인공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릴러물이다. 드라마 ‘악귀’의 이정림 감독과 배우 전소니와 이유미가 함께 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