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냄새 맡고 돈 버는 시대…제주 산림치유 활동가 출범

제주 산림이 쉼터를 넘어 치유관광의 산업적 토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 서귀포시 치유의숲(산림휴양관리소장 강희창), ㈔머체왓숲 영농조합법인(대표 고철희)은 1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 산림치유 활동가’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림청이 인가한 산림치유지도사 국가자격증 소지자 및 취득 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한 산림복지 자격증 활용 사업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와 관광공사는 도내 산림 자원을 활용해 치유관광을 활성화하고, 전문인력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일자리 창출과 치유산업 생태계 조성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일부 산림복지시설에서 산림치유지도사를 채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처럼 체계적인 교육과 실무 훈련을 제공하고 관광산업화로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사업 취지와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참여자 간 상호 소개와 네트워킹, 향후 활동 안내가 이뤄졌다. 활동가들은 앞으로 서귀포시 치유의숲과 머체왓숲 등 도내 주요 치유관광 거점에 배치돼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 강화 과정을 밟게 된다. 또한 수요처와 연계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도 지원받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산림청 인가 자격증을 기반으로 교육과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치유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전문인력을 연계해 치유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