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홍성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홍성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같이 이겨내보자’라는 얘기를 해줬어요.”

두산 베어스 홍성호(28)가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9일 올해 1군 엔트리에 처음으로 등록된 홍성호는 20일까지 9경기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율 0.346, 2홈런, 3타점, 3득점 등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1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하던 홍성호는 두산 1군에 새롭게 뿌리를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아예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됐다. 20일 경기에서 4회초에 3루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21일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2일엔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뉴시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뉴시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49) 21일 “홍성호는 붓기가 상당해서 내일(22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1군 엔트리도 조정을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홍성호, 최민석, 김유성을 말소하고 최승용, 최지강, 양석환을 등록했다.

조 대행은 “홈런도 치고, 끝내기 안타도 치고, 임팩트가 아주 좋은 방향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경기에서도 밸런스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 대행은 “‘같이 이겨내 보자’라는 얘기를 해줬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부상으로 빠진 게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본인은 준비한 걸 다 보여줬다”고 전했다. 

조 대행은 “잔여 경기 복귀는 쉽지 않다. 검진을 해봐야겠지만, 재활 과정까지 필요할 것 같다. 속으로 눈물을 많이 흘리고 있을 거다. 하지만 정말 잘 해줬다. 1군에서 몇 경기 동안 자기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준비를 또 잘 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격려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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