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칼 롤리가 21일(한국시간)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3회초 솔로홈런(57호)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 홈런으로 롤리는 켄 그리피 주니어를 넘어 시애틀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홈런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휴스턴(미 텍사스주)|AP뉴시스

시애틀 칼 롤리가 21일(한국시간)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3회초 솔로홈런(57호)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 홈런으로 롤리는 켄 그리피 주니어를 넘어 시애틀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홈런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휴스턴(미 텍사스주)|AP뉴시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29)가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롤리는 21일(한국시간)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7번째 홈런을 쳐낸 롤리는 1997, 1998년 MLB 레전드인 켄 그리피 주니어가 쳐낸 56홈런을 넘어 시애틀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롤리가 쳐내는 홈런 하나하나가 곧 시애틀 구단의 새 역사다.

이날 롤리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프램버 발데스의 싱커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쳐냈다.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팀의 6-4 승리까지 이끌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롤리는 올 시즌 MLB 전체에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홈런 3개를 추가하면 MLB 역사상 단 9번밖에 나오지 않은 60홈런 고지를 밟는다.

MLB에서 60홈런 고지를 점령한 사례는 총 9회, 6명이 전부다. 2001년 73홈런을 쳐냈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1998년 70홈런, 1999년 65홈런을 쳐냈던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98년 66홈런, 2001년 64홈런, 1999년 63홈런을 터트렸던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2022년 62홈런을 뽑은 애런 저지, 1961년 61홈런을 기록한 로저 매리스, 1927년 60홈런 고지를 밟은 베이브 루스(이상 뉴욕 양키스)가 해냈다.

또 롤리가 60홈런 고지를 정복하면 아메리칸리그(AL)에선 양키스를 제외한 팀에서 나온 첫 번째 60홈런 타자가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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