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왼쪽 2번째)이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자신의 은퇴투어 선물을 전달한 KT 우규민(오른쪽), 김상수(왼쪽 1번째)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삼성 오승환(왼쪽 2번째)이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자신의 은퇴투어 선물을 전달한 KT 우규민(오른쪽), 김상수(왼쪽 1번째)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은퇴투어 중인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을 위해 연고지 수원의 화성을 쌓을 당시 채석장을 피규어로 제작한 뒤, 그의 트레이트마크인 ‘돌직구’를 담아 선물했다.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를 준비했다. 오승환은 삼성, KT 팬들을 상대로 팬 사인회를 연 뒤, 경기 전 KT가 준비한 피규어를 선물로 받았다. 삼성 시절 오승환과 동고동락한 우규민, 김상수가 대표로 선물을 전달했다. 전달식이 끝난 뒤에는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오승환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오승환은 “은퇴투어를 기념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KT 관계자,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 뛴 우규민, 김상수가 나보다 오래 야구해서 KT 팬 분들에게 좀 더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행복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한 코치님께 너무 많은 도움 받아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강철 감독님과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인사해주시고 따뜻한 말을 건네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KT가 삼성 오승환의 은퇴투어 선물로 정조시대 수원화성의 축성 당시 채석장을 모티브로 한 피규어를 제작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가 삼성 오승환의 은퇴투어 선물로 정조시대 수원화성의 축성 당시 채석장을 모티브로 한 피규어를 제작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가 준비한 선물은 연고지 수원의 화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정조시대 수원 팔달산에서 돌을 채석해 수원화성의 성벽을 축성할 당시 채석장이 모티브다. KT 구단 관계자는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까지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보존돼 있는 쐐기 자국에서 착안해 오승환 선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돌직구’가 팬들의 마음에 오래 남길 기원하며 피규어를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도 KT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이 KT 구단을 위해 자신의 사인 글러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이 KT에 전달한 글러브의 명패에는 ‘Final Boss ‘KT 위즈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고 적혀 있다. 오승환은 “KT 구단에서 나의 트레이드마크를 이렇게 정성들여 잘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 고마운 마음으로 잘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화답했다.

삼성 오승환이 자신의 은퇴투어 행사를 준비해준 KT 구단을 위해 글러브를 선물로 보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승환이 자신의 은퇴투어 행사를 준비해준 KT 구단을 위해 글러브를 선물로 보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