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노경은이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노경은은 이날 15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았다. 너클볼까지 던지는 자신감을 보이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SSG 입단 후 4년 연속 75이닝 고지를 돌파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노경은이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노경은은 이날 15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았다. 너클볼까지 던지는 자신감을 보이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SSG 입단 후 4년 연속 75이닝 고지를 돌파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노장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구종이다.

SSG 랜더스 노경은(41)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다. 김광현은 21일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28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판에서 줄곧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은 21일 경기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6회초 들어 안재석, 박지훈, 제이크 케이브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SSG 노경은.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노경은.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는 2회말부터 4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해 두산에 6-3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6회초 3점 차에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 이어지자 결국 가장 강한 필승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경은이 두산 대타 양석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은 양석환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1아웃을 잡았다. 이후엔 강승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타자주자 강승호는 1루에 공보다 빨리 도착했지만, 1루주자 케이브가 2루로 들어가며 슬라이딩으로 수비방해를 해 두 타자 모두 아웃 판정을 받았다. 

공 5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린 노경은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닝 선두타자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가볍게 다시 아웃카운트를 적립했다. 자신감이 찬 노경은은 후속타자 오명진을 상대하면서 ‘너클볼’까지 구사했다. 0B·1S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 시속 105㎞의 너클볼을 던졌다.

SSG 노경은(왼쪽).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노경은(왼쪽). 사진제공|SSG 랜더스

올해 노경은에게 있어 너클볼은 자신감의 상징이다. 본인의 투구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만 해당 구종을 던지고 있다. 자신감에 찬 너클볼 구사는 좋은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경은은 21일 경기를 포함해 올해 8경기에서 10개의 너클볼을 던졌다. 너클볼을 던진 8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 팀도 6승2패의 성적을 올렸다.

노경은은 이후 오명진과 김동준을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기어코 2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15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높은 효율을 보였다. 이로써 노경은은 시즌 75.1이닝을 적립, SSG 유니폼을 입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75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노경은이 든든한 허리힘을 발휘한 SSG는 7회말에 쐐기 득점을 올리며 최종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8안타 7탈삼진 3실점 투구로 9승(9패)째를 올렸다. 노경은은 31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