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 롯데-삼성전에 앞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루측 익사이팅존의 중앙 철골 기둥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BO가 21일 현장에서 보수 작업을 마친 철골 기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다음 홈경기인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포츠동아 DB

17일 대구 롯데-삼성전에 앞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루측 익사이팅존의 중앙 철골 기둥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BO가 21일 현장에서 보수 작업을 마친 철골 기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다음 홈경기인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포츠동아 DB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1루측 익사이팅존 중앙 철골 기둥이 넘어지는 사고로 홍역을 치른 삼성 라이온즈가 다음 홈경기를 정상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구단관계자는 21일 “KBO가 오늘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보수 작업을 마친 철골 기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며 “다음 홈경기인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삼성전이 열릴 예정이던 17일 오후 5시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루측 익사이팅존의 중앙 철골 기둥이 관중석 방면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취소됐다. 폭우로 관중 입장이 늦어진 까닭에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더욱이 올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팬들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당시 창원 LG-NC전 도중 3루측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있던 길이 2.6m, 폭 40㎝ 크기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고, 머리를 다친 부상자가 이틀 뒤(3월 31일)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에도 7월 27일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한화전에 앞서 1루측 관중석에 설치된 벽걸이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삼성 구단은 17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해당 철골 기둥을 포함한 구장 내 기둥을 전수조사했다.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했다. 다행히 넘어진 기둥 외 다른 철골 기둥에는 이상이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넘어진 기둥에 대한 바닥 재고정 작업을 실시했다”며 “안전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해당 기둥을 포함해 1·3루측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 6개에 모두 추가 지지대를 설치했다. 23일 경기 전까지 건축물 및 시설물의 특별 안전점검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삼성 구단은 “관리 미흡으로 인해 프로야구 팬들과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 및 시설 보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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