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기대주 김현겸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추가 예선전에서 총점 228.6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싱글에서 2명의 선수를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신화뉴시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기대주 김현겸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추가 예선전에서 총점 228.6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싱글에서 2명의 선수를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신화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기대주 김현겸(고려대)이 대한민국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추가 출전권을 따냈다.

김현겸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추가 예선전인 퀄리파잉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78점, 예술점수(PCS) 71.13점 등 153.91점을 받았다. 전날(20일) 쇼트프로그램의 74.69점을 더한 총점 228.60점을 받은 김현겸은 2위에 올라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김현겸이 선전하면서 한국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 최대 2명의 선수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3월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서울시청)이 7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 1+1장을 확보한 바 있다.

ISU의 동계올림픽 출전권 배분 규정에 따라 한국은 남자 싱글 출전권 1장을 확보한 뒤 나머지 한 장은 차준환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퀄리파잉 대회를 거쳐 따야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퀄리파잉 대회 출전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7월 남자 싱글 선발전을 진행했고, 우승을 차지한 김현겸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빙상연맹은 추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따로 치러 남자 싱글에 출전할 2명을 결정한다. 차준환과 김현겸은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왔지만,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진출을 노려야 한다.

한국은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여자 싱글에서 2장, 아이스댄스에서 1장의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두 종목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이날 김현겸은 거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별다른 문제없이 수행했다. 트리플 악셀에선 수행점수(GOE) 1.37점이 깎였지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만회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살코를 안정적으로 해내며 연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1위는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 자격으로 출전한 페트르 굼메니크(러시아·총점 262.82점)의 차지였다. 개인중립선수에게는 국가가 아닌 개인 출전권이 주어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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