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트로피 예고한 손흥민, ‘강렬함 & 우수함’ 혼합된 치명적 매력…멈추지 않는 질주 본능, 꾸준한 소통으로 시너지 낸 ‘흥·부 듀오’ 더 강해진다

LAFC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득점한 뒤 고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왼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득점한 뒤 자신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해준 드니 부앙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홈경기를 앞두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경기 연속골, 안방 첫 골을 터트리며 시원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려 4-1 역전승에 앞장섰다. 3연승을 달린 LAFC는 승점 50(14승8무7패)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

다만 LAFC는 잔여경기와 상관 없이 최소 7위를 확보해 MLS컵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상태다. MLS는 동·서부 콘퍼런스 상위 7개팀과 와일드카드 승자까지 총 16개 팀이 PO를 펼친다. MLS 사무국은 “최고 이적료(2650만 달러·약 368억 원)에 LAFC로 합류한 손흥민은 즉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손흥민 효과’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손흥민이 이 경기를 주도했다. 0-1로 뒤진 전반 46분 정확한 패스로 드니 부앙가의 동점골을 도왔다. MLS 2호 도움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한 그는 2분 뒤 상대 문전 왼쪽, ‘손흥민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안방 1호골이다.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 전반전 킥오프 53초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18일 솔트레이크 원정에선 해트트릭을 올렸고, 리턴매치에서 또 골망을 갈랐다. 그는 1일 홈 데뷔전에선 풀타임을 뛰었으나 골대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의 질주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28분 그와 리턴패스를 주고받은 앤드류 모란이 연결한 볼을 부앙가가 골로 연결해 도움이 추가됐다. MLS는 기점 패스도 도움으로 집계해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6골·3도움(7경기)이 됐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제레미 에보시비와 교체된 직후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시즌 22호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득점 공동선두에 오른 부앙가는 통산 97골로 100골 고지를 앞뒀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큰 사랑을 받는 난 행복하고 운좋은 사람이다. 우승 트로피 등 무언가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부앙가가 원하는 플레이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며 시너지로 이어졌다”고 했고, 부앙가는 “우리의 호흡은 특별하다”며 만족해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도 “손흥민은 강렬함(intensity)과 우수함(quality)으로 표현할 수 있다. 두 가지의 결합은 치명적인데, 손흥민이 그렇다. 부앙가와 지금처럼 골을 넣으면 팀 전체가 탄력을 받는다”고 칭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