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하나된 소방공무원 가족, K리그-HD현대일렉트릭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 성료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과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은 21일 울산 십리대밭축구장에서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과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은 21일 울산 십리대밭축구장에서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과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은 21일 울산 십리대밭축구장에서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를 개최했다. 어린이들에게 일일 축구 레슨을 하는 조원희(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과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은 21일 울산 십리대밭축구장에서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이 축구로 하나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과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은 21일 울산 십리대밭축구장에서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를 개최했다. 울산광역시 소속 소방공무원 가족 150명을 초청돼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는 소방공무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K리그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했던 조원희와 임상협이 소방관 자녀 70명을 대상으로 특별 축구교실을 열며 행사의 막이 올랐다. 소방공무원 자녀들은 3개 조로 나눠 조원희의 드리블 훈련, 임상협의 슛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유명 선수와 함께하는 훈련에 어린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어진 미니게임도 의미가 특별했다. 소방관 직무와 연관지어 자녀들이 간접적으로 부모들의 업무를 체험하도록 했다. ‘물풍선으로 화재를 진압하자’는 이름의 미니게임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임무를 물풍선을 던지는 놀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뛰고 웃는 시간은 소방공무원 가족들에게 특별한 의미였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를 단체 관람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불규칙한 근무와 긴급 출동으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소방관들에게 이번 행사는 소중한 선물이 됐다.

행사를 마친 뒤 조원희는 “선수를 준비하는 엘리트 유소년들을 많이 지도했지만, 이번 행사처럼 일반 어린이들을 만날 기회는 드물었다. 축구를 많이 접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상협 역시 “K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런 재능기부를 통해 돌려드릴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공무원 김재홍 씨(38)는 “딸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 자녀에게 아빠가 소방관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어 더욱 값졌다”고 말했다. 그의 딸 예린 양(8)은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 윤후진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시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 가족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과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에서의 성공적인 개최를 시작으로 K리그 각 연고지에서도 ‘119 히어로즈 풋볼 데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축구를 매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소방관 가족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면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