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유정복 시장이 옹진군 연평면 구리동해수욕장을 방문해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지난 8월 9일 유정복 시장이 옹진군 연평면 구리동해수욕장을 방문해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i-바다패스’가 단순한 교통복지를 넘어 관광·경제 활성화의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8월까지 이용객은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하며, ‘바다 위 대중교통’ 정책이 힘차게 순항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i-바다패스는 2025년 인천시 10대 주요 정책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한국 관광의 별’ 혁신관광정책 부문 평가대상 후보로도 선정돼 정책적 위상과 전국적 관심을 동시에 입증했다.

지난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8월까지 i-바다패스 누계 이용건수는 56만9,943건으로, 전년 42만9,325건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은 성장률이 83%에 달해 도입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 시민 이용은 37만5,827건에서 48만8,474건으로 30% 증가했고, 타 시·도민은 53,498건에서 81,469건으로 52% 증가했다. 타 시·도민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교통비 절감 효과를 넘어 인천 섬 관광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수요 기반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i-바다패스’가 단순한 교통복지를 넘어 관광·경제 활성화의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이용 현황).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i-바다패스’가 단순한 교통복지를 넘어 관광·경제 활성화의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이용 현황). 사진제공|인천시


이용객 증가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i-바다패스 도입으로 인천 섬 지역 관광 매출은 213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157억 원 대비 56억 원 증가한 수치다.

백령도를 방문한 한 가족은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 현지에서 숙박, 식사, 체험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통비 절감이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9월부터 10월을 i-바다패스와 함께 섬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로 보고, 다양한 축제를 준비했다. 스포티 캠핑 나이트(9월 28일부터 29, 소야도)→인기 BJ 감스트와 함께하는 축구 중계, 미니 스포츠 게임, 바비큐 파티, 백령 최강마라톤(10월 19일, 백령도)→20km 마라톤, 군 장병·관광객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 자월도 붉은 달 페스티벌(10월 27일부터 28, 자월도)→둘레길 소리 산책, 요가, 음악공연 등 체험형 문화축제 등이다.

또 11월까지 운영되는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강화·옹진 15개 섬에서 숙박형 체험을 제공, ‘살아보는 여행’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인천만의 특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배표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예비선을 투입해 증회 운항하고 있다. 특히 해변 정화 활동과 임산물 불법 채취 단속, 해루질 계도 등 환경정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